<p></p><br /><br />"어쨌든 연차를 제외하곤 공휴일만 쉴 수 있는 건데…" <br> <br>"앞으로 휴일이 안 남았다고 하니까…너무 슬프네요." <br> <br>올해 남은 달력, 확인하셨나요?<br><br><br> <br>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평일에는 '빨간 날' 없다는 소식 들으셨을 겁니다. <br> <br>대체공휴일로도 못 쉬는 걸까요? 알아봤습니다. <br> <br>달력부터 함께 확인해보죠.<br><br><br> <br>6월 6일 현충일, 8월 15일 광복절. 무슨 요일일까요.<br><br>둘 다 일요일입니다. 개천절도 일요일이죠. <br> <br>10월 9일 한글날, 12일 25일 성탄절은 토요일입니다. <br> <br>공휴일이 주말이면 대체공휴일을 정해 쉬어야 하는 거 아니냐 생각할 수 있는데요. <br> <br>대체공휴일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기준으로 합니다.<br><br><br> <br>관련 조항에는 설과 추석 연휴, 어린이날은 주말과 겹치면 대체공휴일을 정하지만 나머지는 대상이 아닙니다. <br> <br>해외는 어떨까요. 미국 연방법에 적힌 공휴일 살펴봤는데요.<br><br><br><br>공휴일 모두 10일인데, 자세히 보면 마틴 루터킹 탄생일은 1월 세 번째 월요일.<br><br>워싱턴 탄생일은 2월 세 번째 월요일 등 10일 중 6일은 특정 날짜가 아니라 요일로 공휴일을 정합니다. <br> <br>지난해 국회 입법조사처 자료를 보면 미국 말고도 일본, 영국, 프랑스, 독일에서 '요일 지정제' 도입했는데요. <br> <br>국내서도 2011년과 2016년 관련 논의가 있었지만 더 진전 없었습니다. <br> <br>21대 국회에서도 요일 지정제를 도입하자, 대체공휴일을 확대하자 법안이 발의되긴 했습니다. <br> <br>요일 지정제의 경우 국민 휴식권을 보장하고 내수 기반을 확보한다는 긍정적 입장도 있지만 기념일마다 역사 문화적 배경이 있고, 사업장 규모에 따라 공휴일을 보장받지 못하는 근로자도 고려해야 한단 목소리도 있는데요. <br> <br>제도 개편까진 폭넓은 공감대가 필요해 보입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 <br>with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이영재 <br>연출·편집: 황진선 PD <br>편집 : 정수영 AD <br>구성: 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 : 한정민, 성정우 디자이너